끈기 있게 글쓰는 방법
모니터 앞에 앉은 지, 2시간가량이 지났는데도 글감을 찾지 못하고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아내가 퇴근해 얼굴을 내민 9시경에도, 헬스장에서 헉헉거리며 돌아온 10시쯤에도 그때까지 똑같은 자세로 앉아서 문장을 만들지 못한 채 컴퓨터 화면만 눈이 빠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사실 그냥 앉아 있지는 않았다. 손으로 머리를 쓸어 보고 양반 자세로 고쳐 앉아 보기도 했으며 머리를 돌리고 입을 쩍 벌려보면서 글 쓰려고 나름 눈물 나게 애썼다. 그럼에도 좀처럼 글감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럴 때 하는 말 “미치고 환장하겠네” 글을 인내와 끈기로 쓰는 것이지, 잔머리로 쓰는 것이 아니기에 최대한 버텨보았지만 참는 데도 한계가 있게 마련, 결국 컴퓨터를 끄고 방을 나와 버렸다. 저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순..
독서&글쓰기
2025. 1. 23. 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