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이상하다. 목이 자연스럽게 돌아가지 않는다. 목 근육통 때문이다. 어제 몸을 무리하게 움직인 탓이다. 어제 세 번 땀을 쏟았다.
어제 새벽 옥수수 밭에서 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열심히 일했다. 오후에는 러닝머신 위에서 40분 5킬로를 땀나게 달렸다. 해질 무렵 제초 농약 치는데 흠뻑 땀에 적셨다. 땀 낸 게 목 근육통을 만들었다. 아이고 목이다.
욕심이 과했다.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것을 끝내야 직성이 풀이는 성격 때문에 몸을 무리하게 움직였던 것이다. 뒷 목에 파스를 붙여주는 아내는 뭐 하려 이 더운 날씨에 밭에 갔느냐고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듣기 싫다. 내가 좋아서 하는 건데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말 대꾸했다간 본전도 못 건진다는 걸 오랜 부부생활에서 터득한 지혜다
오후에 통증이 가라앉았다. 파스 때문인지 통증이 심하지 않아 지연스럽게 나아졌는지 알 수 없지만 아침보다 통증 강도가 낮아졌다. 다행이다. 만약 통증이 심해져 병원에 가게 됐다면 아내에게 또 한 번 잔소리를 듣게 되는 불행한 일이 발생할 수 있었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 하느님, 부처님 그리고 이름 모를 신들께 감사할 따름이다.
병원 다니면 시간 빼기고 병원비 나가고 아내에게 잔소리 듣고 이래저래 손해다. 이 정도 통증에서 끝나서 정말 다행이다. 아내는 나이를 생각해서 몸을 상하게 하면서까지 힘든 일을 하지 말고 걱정 반 잔소리 반 섞어서 훈계한다. 아내 말씀이 지당하다. 몸 아프면 자신도 힘들지만 주변사람에게 큰 폐를 끼친다. 가족이 제일 싫어한다.
이 무더운 날씨에 하루 세 번 땀 흘린 것은 좀 과했다. 삼복더위에 러닝머신에서 땀나게 뛰고 그것도 부족해 옥수수 밭에서 뻘뻘 땀 흘리고 일을 했으니 목이 안 돌아가는 건 당연하다. 열심히 사는 것도 좋지만 건강 생각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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