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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소망 사랑

by kddhis 2023. 8. 2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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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다. 오늘 뿐만 아니다. 일기예보 앱은 내일도 모레도 비 떨어지는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비가 잦다. 또 비, 별 재미없다. 운치도 없다. 가을을 재촉하는 여름 끝물에 내리는 8월 비다. 이 비 그치면 머잖아 9월 가을이다.

 

 

무더운 여름, 수해를 입힌 악마 같은 힘센 장마일지라도 때 되면 떠난다. 누가 붙잡지도 않고 붙잡을 수도 없다. 세월 흐름에 밀려 그대로 떠내려간다. 시간이 약라고 했던가. 모든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준다. 설령 해결되지 않아도 잊혀진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나인 투 식스(9시 출근 6시 퇴근) 직장생활을 반복하다 보면  문득 허무가 쓰윽 고개를 쳐들나타날 때가 있다. 뭣 때문에 사는 걸까. 먹고살기 위해서, 어디로 가는 걸까.... 시인도 철학자도 아니지만 세상을 느껴보고 싶어서일까. 이런 감성에 젖는데 축축한 날씨도 한몫했다.

 

 

내 기분과 달리 아내는 신났다. 그녀는 방 꾸미기에 재미를 붙였다. 여러 가지 소품을 사서 작은 방, 주방, 욕실에 붙이고 씌우고 설치했다. 어제는 밤늦은 시간까지 이런 작업을 했다. 오늘은 지난봄 가족여행에서 찍은 사진을 인화하여 액자에 끼워 넣고 흐뭇해하는 모습이다

 

 

특히 요즘 아내는 모듈형 주택에 관심이 많다. 유튜브에서 조립식 주택에 대한 정보를 상당히 모았다. 당장이라도 모듈형 주택을 설치할 태세다. 나에게 모듈형 주택을 보여주면서 실내 디자인이 어떻나고 묻는다. 이게 아내가 행복하게 사는 방식이다.

 

 

소소한 곳에서 행복을 찾은 아내가 부럽다. 행복은 먼데 있지 않다는 걸 아내가 보여주고 있. 나인 투 식스  직장생활에 활력을 높이는 방법은 각자 알아서 찾아야 한다. 누가 찾아 주지 않는다.

 

 

요즘처럼 반갑지 않은 비가 내리는 날이면 우울해질 수 있다. 그렇다고 침울한 분위기에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다. 마음이 시름에 싸이지 않도록 감성 조절에 나서하는 이유다.

 

 

행복은 어디서 구입할 수 있는 기성품이 아니다. 행복은 각자 알아서 만들고 찾아야 하는 무형의 실체이다. 또한 행복은 언제나 각자 원하는 만큼 가져올 수 있다. 왜냐하면 행복은 자기 마음 안에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행복 키우기는 각자도생(各自圖生)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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