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이것저것 생각 해보고 노트에 써 보지만 딱히 주제가 잡히지 않고 머리만 복잡해집니다. 블로그에 여러 가지 소재나 이야기를 몇 줄 써 보았지만 그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습니다. 꽉 막힌 하수구처럼 마음은 답답하고 머리는 뻑뻑거립니다.
아침을 먹고 1시간가량 공원을 거닐고 가까운 곳으로 차를 몰고 기분 전환을 해보았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오후에도 역시 변화가 없습니다. 기운이 빠져 잠깐 잠을 잤습니다.(휴일이라 가능하다.), 일어나 샤워하고 책상 앞에 앉았지만 그래도 소용이 없네요.
이럴 때도 있구나 스스로 위로하지만 그래도 글을 써야 합니다. 매일 글을 쓰기로 나와 약속을 했기에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초초해집니다. 답답해서 오후 5시에 저녁을 먹고 주말 농장에 갔습니다. 밭 상태가 궁금해서요. 잦은 비로 잡초가 얼마나 자랐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한 달 전에 예초작업을 해 놓은 덕에 밭 상태는 양호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손발 얼굴 씻고 쨈을 듬뿍 바른 모닝빵을 먹고 난 후 모니터 앞에 앉았습니다. 기분전환을 제대로 했지요. 자, 이제 슬슬 글을 써볼까요. 어라 그래도 영 글빨이 나오지 않습니다. 미치고 팔짝 뛸 일입니다.
오늘 참 이상한 날입니다.
세상살이가 마음먹은 대로 잘 풀린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심술 맞은 신은 인간이 하고픈 대로 잘 되는 꼴을 못 보는 모양입니다.
전능하신 신은 인간이 가는 길목 중간중간에 문제를 놓아두고 인간을 실험하는 것 같습니다. 신은 인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난관을 극복하는지 못하는지 지켜보고 있는 듯합니다.
인간도 만만치 않습니다. 신의 방해를 받아도 호락호락 불복하지 않습니다. 문제에는 반드시 답이 있다고 믿으며 꾸역꾸역 난관의 강을 건너고 고난의 산을 넘습니다. 이게 인간입니다.
모든 게 술술 플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세상사 다 그렇게 되지 않음을 우리는 압니다. 그러기에 넘어지고 깨질지라고 다시 일어나 가던 길을 가야 합니다. 그게 우리 인간의 운명입니다
글쓰기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매일 새로운 주제가 술술 나오고 키보드만 두드리면 멋진 글이 완성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건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어떨 때는 한 시간 만에 좋은 글을 쓸 수 있지만 어떤 글은 2~3일을 수정하고 다듬고 고쳐야 완성되는 글도 있습니다.
오늘처럼 글감이 전혀 잡히지 않는 궂은날 또한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이기에 극복할 수 있음을 믿고 부족한 글이지만 서둘러 오늘 글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서둘러 끝내는 이유는 아드님이 온라인게임을 한다기에 자리를 넘겨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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