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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양식장 바다 물고기 신세 안되려면 자립해야 한다.

믿음 소망 사랑

by kddhis 2023. 9. 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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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리 양식장을 아시나요?  바다에 그물을 쳐 그 안에서 물고기나 해산물을 기르는 어장을 말합니다. 여기서 물고기를 우럭이라 합시다.

 

 

양식장에 들어온 우럭 치어는 양식업자가 준 사료를 먹으며 그물 안에서 자랍니다. 우럭은 위험을 무릅쓰고 먹이 잡으러 망망대해를 헤맬 일이 없습니다. 시간 되면 양식업자가 알아서 따박따박 먹이를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양식업자는 우럭이 상품가치가 있을 정도로 크면 채로 떠서 시장에 팝니다. 우럭 제삿날이 다가오는 순간이지요. 우럭은 더 자라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우럭은 양식업자가 정해놓은 우럭의 크기에 도달하는 그때까지만 양식장에서 살 수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양식장을 떠나 활어횟집이나 고급 일식집 식탁에 놓여 있을 겁니다. 이처럼 우럭의 운명은 양식업자에게 달려 있습니다. 우럭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죽음을 맞지요.

 

 

좀 과장되고 비교하기 껄끄럽겠지만 직장인도 가두리 양식장 우럭과 같은 처지가 아닐까요. 직장에 들어가면 매달 받는 월급 때문에 직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퇴직하는 그날까지 그곳에서 지냅니다. 특히 공기관에 다니는 직장인이 여기에 딱 맞는 유형의 직업이지요. 안정된 직장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이 들면 그곳에서 쫓겨나는 날이 옵니다. 우리는 이것을 정년퇴직이라고 부르지요. 사실 정년퇴직은 직장에서 쫓겨나는 다른 표현일 뿐입니다. 자기 스스로 직장을 그만두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면 말입니다.

 

 

가두리 양식장 우럭이 아닌 바다에서 스스로 먹이를 찾아다니는 자유로운 야생 우럭처럼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직장에서 조직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보다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자기 업을 해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창업은 20-30대 만의 전유물은 아닙니다. 50-60대에게도 열려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지 않습니다.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살아온 세월에서 세상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배운 거지요. 양식장 안에서 본 망망대해 험악한 세상을 본 겁니다.

 

 

조직에 의지하며 오랫동안 살아온 습성 때문에 자유가 자립에서 나온다는 사실에 무감각합니다. 그래서 월급이나 연금에 의존하며 사는 것을 택합니다. 이것이 어쩌면 직장인의 비애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립이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압니다. 하지만 보통 직장인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무턱대고 창업하라. 직장 그만두라는 게 아닙니다. 경제적인 면에서 온전히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 보자는 겁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 생각조차도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가두리 양식장 우럭처럼 오랫동안 조직생활에 길들여져서 그렇습니다. 지시받고 일하는 게 그리 좋습니까. 조직에 기대어 사는 게 그리 좋습니까. 어쩔 수 없지요. 가두리 양식업자에게 통제받는 우럭처럼 조직에 통제받고 의탁하며 지내는 게 좋다는데 누가 말리겠습니까.

 

 

직장인을 비하하자고 하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1인 기업가 정신을 가진 직장인이라면 그는(또는 그녀는) 자기가 맡은 일을 자기 일처럼 처리하고 전문성을 키워 조직의 인재가 될 것입니다. 이런 분도 분명 존재합니다. 세상은 이런저런 사람이 모여 사는 다원사회이니까요.

 

 

하지만 말입니다. 안타깝지만 인간 유전자는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이기적 유전자 때문이지요. 제 아무리 아름다운 정원수라도 공원에 있으면 별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자기 집 정원에 있는 모잘 것 없는 나무에 더 관심과 마음이 가는 법입니다. 자기 것이라야 소중히 여기고 가꾸지요.

 

비단 나무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회사가 자기 것이라면 얼마나 사무실 일에 애정을 쏟겠습니까. 자기 회사라면 애사심이 저절로 우러나고 더 적극적으로 일에 집중하지 않을까요. 어쩌면 이것이 자기 업을 해야 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직장 다닐 때보다 힘들고 수익도 적고 더 오래 일하지만 그래도 행복하다는 어느 자영업 사장님 말은 오늘 글 주제와 정확히 상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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