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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달리는 이유

믿음 소망 사랑

by kddhis 2023. 9. 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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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한 달 전에 1년 넘게 해 오던 운동을 멈추었습니다. 변명을 하자면 치통으로 신경치료를 몇 주에 걸쳐 받았고 목이 아파 몇 날을 고생했습니다.

 

 

모처럼 머리에서 발끝까지 땀을 흘리고 몸을 씻었더니 개운합니다. 이 맛을 알기에 40분 5킬로를 땀나게 쉬지 않고 러닝머신에서 달립니다. 

 

 

아내는 적당히 하라고 걱정반 짜증반 썩인 말투로 운동 마치고 들어오는 나를 나무랍니다. 무리하면 되려 몸이 아플까 걱정돼서 충고하는 말입니다. 그 충고가 이해되는 이유는 한 달 전에 아침저녁으로 예초작업을 하고 낮에 운동까지 해서 뒷 목이 아팠기 때문입니다. 몸을 혹사시킨 결과이지요.

 

 

그래도 1회 운동량 40분 5킬로를 고수하는 것은 2022년 4월 처음 달리기를 시작할 때  정한 1회 운동량은 저와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아내의 말처럼 운동 시간을 줄어볼까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운동시간을 줄이는 것은 저와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기에 도저히 용납이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당분간 이 약속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나이 들어 힘이 부치면 그때 운동량을 줄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지난주에 핸드폰 화면이 갑자기 터치가 되지 않았습니다. 제아무리 성능 좋은 소프트웨어가 내장되어 있고 질 좋은 데이터가 들어 있으면 무엇합니까. 고장 난 스마트폰은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고철덩어리에 불과했습니다.

 

 

우리 사람도 컴퓨터와 다르지 않습니다. 육체가 망가지고 신체가 고장이 나면 아픈 정도에 따라 정신활동에 지장을 줍니다. 심하면 공부든 업무든 육체노동이든 아무것도 못합니다. 더 심하면 병원 침대에 누워 TV만 쳐다보는 처지에 놓일 수 있습니다.

 

 

건강이 먼저입니다. 몸이 건강해야 집중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집중력은 생산성에 영향을 주지요. 같은 시간을 들여 공부나 일을 하더라도 집중력에 따라 그 성과가 달라집니다. 운동경기든 시험공부든 경쟁에서 이기려면 집중력을 높여야 하고  집중력이 높이려면  몸 컨디션이 좋아야 합니다. 집중력이 경쟁력입니다. 운동을 하면 학업 성적이 향상된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입니다. 

 

 

요즘 제가 느끼는 겁니다. 궂은 날씨 탓인지 스트레스 때문인지  운동부족인지 자꾸 체력이 떨어집니다. 힘이 부쳐 집중력이 약해졌습니다. 저질 집중력 때문에 머리 회전 또한 늘여졌습니다. 그 결과 글쓰기와 책 읽기, 창의적인 생각에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제가 운동에 집착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운동으로 신체를 최상으로 만들어 정신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서점가를 강타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1위 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쓴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매일 달리기로 글쓰기 체력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 달리기로 에너지를 충천하는 것입니다. 충분히 이해 가고 공감이 갑니다.

 

 

신체와 정신은 따로 가 아닙니다. 죽을 때까지 함께 가야 할 둘입니다. 신체가 망가지면 정신도 함께 무너집니다. 또한 정신력이 떨어지면 육체를 돌보는데 소홀해집니다. 인생 여정에서 신체와 정신은 서로를 돌보는 동반자입니다.

 

 

그토록 운동에 애착을 갖는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육체가 건강해야 총명한 정신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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