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이 필요해 몇 달 전에 검정 백팩을 샀다. 그전까지는 아들이 사용했던 가방을 썼다. 그런데 지퍼 이빨이 빠져 못쓰게 되어 새로 구입했다. 가방에는 노트와 2. 3권 책이 항상 들어있다. 매일 이 가방을 메고 다닌다.
얼마 전에 일재 볼펜을 구입했다. 볼펜이 잘 써지고 촉감도 좋다. 볼펜을 손에 잡고 만지작거리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다. 나에게 딱 맞는 볼펜을 찾은 것이다. (일본 제품을 쓴다고 욕하지 마세요. 외제차가 도로에 차고 넘치는 글로벌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나는 중고등학생용 일반 노트를 오랫동안 사용했다. 그런데 문방구에서 이 브랜드 노트가 없다기에 어쩔 수 없이 다른 형태의 노트를 구입했다.
새로운 형태의 노트는 전에 쓰던 노트보다 품질이 좋았다. 특수공법을 사용해서 만들었는지 낱장이 노트에서 분리되지 않는다. 전에 썼던 노트는 여러 번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면 노트 낱장이 노트에서 떨어져 나갔다. 그래서 새로운 브랜드 노트에 대 만족이다.
학교 다닐 때 가방, 필기구가 얼마나 소중한 물건인지 몰랐다. 가방 안에 들어있는 책도 고마운 줄 몰랐다. 지금은 다르다. 이물건들이 내게 귀하고 귀한 물건이다. 값이 비싸서 그런 게 아닌다. 읽고 쓰는데 매일 사용하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가방, 책, 노트, 볼펜은 배우는 데 사용하는 학생용 물건이다. 나는 이 물건을 매일 사용한다. 따라서 나는 학생이다. 꼭 학교를 다녀야 학생일까. 그렇지 않다. 학교를 다녀도 배우지 않으면 가짜학생이다. 학교건물에 들락거리지 않아도 스스로 학습하는 학생이 진짜학생이다.
도시에서 탈출한 여섯 남자 (2) | 2023.11.28 |
---|---|
황소가 아이를 살렸다. (0) | 2023.11.26 |
셋방살이 (0) | 2023.11.24 |
공부가 그렇게 하기 싫은가요. (1) | 2023.11.22 |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다. (1) | 2023.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