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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뚝

믿음 소망 사랑

by kddhis 2024. 1. 2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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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구멍이 컬컬했다. 이물질이 목구멍에 끼인 것도 아닌데 침을 삼키면 통증이 느껴졌다. 나는 직감적으로 감기 초기 증상이라는 걸 느꼈다.

 

 

저녁밥을 일찍 먹고 침대로 갔다. 피로해소에는 수면이 제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토요일 이른 저녁에 잠자리에 들었다.

 

 

내 직감이 맞았다.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부었고 이마가 아프고 몸에서 열기운도 느껴졌다. 감기 바이러스가 내 몸에  침입하게 분명했다. 

 

 

뜨거운 물을 연달아 마셔 목을 달래 보았만 계속 가래가 끓었다. 세수하고 아침을 먹은 사과를 깎아 먹었다. 이것도 부족해 "제발, 감기야 나가라."라는 심정으로 비타민C를 포함하여 여러 영양보충제를 한 줌 먹었다. 아프면 운동도 독서도 모든 게 올스톱이다.

 

 

여느 주말처럼 아내는 마치 곰이 겨울잠을 자듯이 어제 토요일부터 오늘 일요일 오전까지 잠만 잔다. 10시경 드디어 곰이 일어났다. 아내는 겨울잠을 다 잔 모양이다. 

 

 

잠에서 깨어난 아내는 쾌제제한 내 얼굴을 보더만 "무슨 일 있느냐고, 어디 아프세요."라고 묻는다. 나는 힘없는 목소리로 "감기에 걸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체온계를 내 귀에 꽂고 온도를 쟀다. 아내는 "열이 있어요"라고 말하며 가습기를 큰방으로 옮기 놓고 사과를 깎아 먹으라고 내게 갔다 준다.

 

 

그뿐만이 아니다. 아내는  모과 차를 끊어 마시라고 갖다 주고 뜨거운 물도 갖다 주고 당근과 땅콩, 떡과 쨈 바른 빵도 먹으려고 갔다 준다. 몸 아플 때는 많이 먹어야 한다면서 이것저것 내게 준다.

 

 

급기야 아내는 자기가 먹고 남은 감기약까지 갔다 준다. "누구의 약이면 어떤가. 감기가 떨어진다면 먹어야지"라는 심정으로 군소리 없이 아내 감기약을 받아먹었다. 감기약까지 먹었으니 이제 내가 할 일은 잠자는 것이다. 곧바로 침대로 가서 들어 누었다. 

 

 

얼마나 잤을까. 낮잠을 자고 일어나지 신기하게도 감기가 없어졌다. 목 부기도 가라앉았고 열이 떨어졌고 두통도 사라졌다.  아내의 감기약을 복용했기 때문일까. 2시간 만에 감가가 사려졌다.

 

 

아무튼 천만다행이다.  다 아내의 배려와 사랑 때문이다. 아내의 사랑이 있었기에 감기가 도망쳤다고 단정 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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