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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소망 사랑

by kddhis 2024. 2. 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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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월은 우리 가족이 처음으로 미국 주식에 투자한 역사적인 달이다. 대학에서 인공지능을 공부하던 아들이 여러 이유를 들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사 주식을 사야 한다고 아내와 나에게 말했다.

 

 

나는 그때까지 미국 주식에 투자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어쨌든 귀가 얇은 우리는 아들의 이야기가 옳은 것 같아서 미국 주식을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좋게 말하면 우리 부부는 호기심이 많고 남의 말을 잘 믿는 성격 때문에 아들의 말만 듣고 2천만원 상당의 알파벳(구글)과 MS 등 미국 주식을 아내 증권계좌로 샀다.

 

 

아니나 다를까. 일이 터져버렸다. 20203월 코로나 펜데믹으로 주식이 대폭락 했다. 완전히 망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주가가 떨어지던 그 기간에 아버님이 돌아가셨다. 집안까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주식을 팔지도 추가로 사지도 않은 채 폭락하는 주식을 씁쓸하게 쳐다만 보고 있었다. 무대책이 대책이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주식을 매수한 지 4년이 지난 20242, 아내의 주식 수익률이 100%을 넘었다. 연평균 25% 수익률은 개인 투자자에게 대단한 투자 성과이다. 역시 주식투자에서 인내는 투자자 편이라는 것은 깨달았다. 
   

 

아들은 2020년 코로나로 인한 주식의 폭락과 그 후 회복을 지켜보면서 미국 주식에 관심을 각기 시작했다. 아들이 2020년 하반기 어느 날부터 직접 자신의 증권계좌를 개설하고 주식투자에 동참했다.

 

 

다 아시는 바와 같이 2021년에 주식시장에 광풍이 불었다. 미용실 원장도 이발사도 삼촌 이모고모 모두가 주식시장에 관심을 보였던 시기였다. 2021년도는 9만전자(삼성전자 주가 9만원)를 외쳤던 시절이었다. 물론 답욕에 눈이 멀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당시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는 고평가 된 삼성전자에 물렸지만,,,  

 

 

하지만 주식시장이 항상 그렇듯이 주식은 영원한 상승도 끝없는 하락도 허락하지 않는다. 2021년 말부터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초보 주식투자자 아들은 매수 찬스라고 생각해서 떨어지는 주가를 보고 TQQQ를 분할 매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들은 이 매수 시기가 하락의 시작이었다는 것을 몇 개월이 더 지나고서야 알게 되었다. 아들은 떨어지는 주가를 보면서 한동안 힘들어했을 것이다. 물론 아들은 곁으로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지만,,, 아들은 주식투자금이 4천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반토막이 난 이후 멘털이 붕괴되었는지 1년 넘게 주식창을 쳐다 보지도 않았다. 아들은 처음으로 주가 하락의 쓴맛을 본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추워도 거울은 가고 봄이 오듯이 2023년부터 하락한 주가가 슬금슬금 상승하기 시작했다. 20242, 아들의 주식계좌 평가액이 4천 8백만원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아들은 투자금 4천만원 회복에다 8백만원 수익을 낸 것이다.

 

 

우리 가족은 미국주식을 투자한 20201월부터 20242월까지 주식투자의 쓴맛과 단맛을 경험한 것이다. 만약 아들이 주식투자에 실패 없이 한 번에 투자 수익을 냈다면 투자에 겸손하지 않고 교만해져 언젠가 큰 낭패를 당할 수도 있겠지만 다행스럽게 주가 하락을 경험했기에 톡톡히 주식 투자공부를 한 셈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기업의 주식을 매수했을 지라도 주가가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으며  또한  한동안 하락장을 맞이하였을지라도 기업의 가치를 믿고 진득이 기다리면 반드시 언젠가는 주가는 기업의 가치에 수렴한다는 이 두 사실을 아들은 몸소 깨달았을 것이다.

 

 

주식투자는 좋은 기업의 주식을 적정가격에 사서 보유하는 것이다. 이것이 투기가 아닌 투자이며 주식투자의 기본 마인드라 생각한다.  함부로 주식을 사고파는 게 아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하루아침에 기업을 사서 팔아치우고 다음 날에 또 다른 사고팔기를 반복한다면 그는 투자자가 아니라 노름꾼임이 분명하다. 주식을 파는 게 아니라 사서 모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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