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와 자주 가는 식당에 왔다. 열무식당이다. 채소 "열무"를 사용하여 열무국수 등 여러 가지 메뉴를 만드는 식당이다. 60대 부부가 직접 운영하는 20평 규모의 작은 식당이다.
부부는 열무식당에 맞게 녹색티를 입고 주문받고 요리하고 서핑한다. 내가 단골이라 부부는 먼저 나를 알아보고 웃는 표정으로 정답게 맞이해 준다.
나는 열무 비빔밥, 젊은 동료는 콩국수를 시켰다. 우리보다 먼저 온 손님이 있어서 우리가 주문한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우리는 조급하지 않다. 부부가 주문받은 여러 요리를 한꺼번에 만들니 바쁘다. 얼마나 급할까, 이해가 된다.
오늘은 사장님이 서비스로 떡갈비를 주셨다. 고맙게 먹었다. 기분 좋게 저녁을 먹고 식당을 나왔다. 부부는 음식을 다 먹고 나가는 우리를 보고 또 인사를 한다. 또 고맙다. 우리도 잘 먹었다고 인사를 드렸다.
60대 부부는 열심히도 사신다. 참 보기 좋다. 식당에 손님이 많아 우리도 기분이 좋다. 마음속으로 식당이 손님으로 가득하기를 기원하고 부부에게 힘내시라고 응원한다.
이 부부처럼 우리도 현재 자기 하는 일에 집중하면 그게 잘 사는 것이다. 아무리 부자이고 권력과 명예가 있어도 지금 하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즐거움을 못 느낀다면 인생 재미없을 것이다.
즐겁고 그래서 집중하는 삶이야 말로 최고의 인생이 아닐까. 여기에 타인에게 이로움을 준다면 금상첨화다. 우리 한 번 그렇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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