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첫날이다. 2024.9.14. 토요일 아침 9시 30분쯤에 아내와 쇼핑하러 집을 나섰다.
먼저, 맛도 좋고 값도 싼 싱싱한 포도를 사기 위해서 지난 토요일에 왔던 그 포도밭에 또 왔다.
신속하게 포도 네 상자를 사서 트렁크에 싣고 서둘러 대형마트로 향했다. 추석 대목에 사람들이 대형마트에 몰려드는 시간대를 피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아쉽게도 오픈시간 10시가 넘어서야 마트에 도착했다. 우리보다 먼저 온 손님들 차량으로 주차장이 가득 차 있었다.
조금 과장하자면 마트에는 손님들로 발 디딜 뜸이 없었다. 아내는 구매할 상품 메모지를 보면서 사과, 배, 밤, 곶감, 대추, 콩나물, 버섯 고사리 시금치, 소고기 돼지고기, 병어, 조기 등 추석 차례상에 올린 식 재료를 마트 이곳저곳 구석구석 다니면서 쇼핑 카트에 담기 시작했다.
가득 채운 쇼핑카트를 밀고 계산대로 갔다. 참 손님들도 많구나. 길게 늘어 선 계산대의 순서를 한 참 기다려 겨우 계산을 마치고 마트를 정신없이 빠져나왔다.
불경기에도 추석 연휴를 맞아서 사람들이 마트에 북적이는 모습이 활기가 넘쳐 보여 보기 좋았다. 이처럼 대형마트에 와보니 추석 연휴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의류 잡화, 가전 매장보다 식료품 매장에 손님들이 북적일 걸 보니 먹고사는 게 중요하긴 중요한가 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 같아라."라고 하였던가. 예나 지금이나 먹는 게 제일 중요하다. 먹어야 살 수 있으니까.
집에 오는 길에 정육점에 육전용 고기를 산 다음에 세탁소와 농산물 시장을 차례를 들릴 계획이었는데, 예상보다 쇼핑시간이 지체되어 세탁소와 농산물 시장은 내일 가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 식구들과 함께 점심 먹고 아내는 차례음식을 장만하고 나는 설거지한 다음 오침을 했다. 피곤해서다.
5일간의 추석연휴에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즐겁게 지낼 참이다.
음식 만드는 것이 힘들지만 아내의 요리 솜씨 덕에 우리 가족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추석연휴를 즐겁게 보낼 수 있어 기쁘다.
두말할 것 없이 행복한 추석연휴를 보낼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아내의 요리 솜씨 때문이다. 우리 집 대들보인 아내에게 감사할 뿐이다.
가장 행복할 때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음식을 먹을 때라고 한다. 추석 연휴기간 식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을 수 있는 가족이 있다는 것은 크나 큰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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