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가 되면 직원들은 마치 죄수가 탈옥하듯 빠르게 사무실을 빠져나간다. 이제 사무실에 남아 있는 직원이 많아야 5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전체 직원 35명 중에 겨우 5명만이 그 시간에 큰 사무실을 지키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매일 오후 6시쯤에 볼 수 있는 사무실 풍경이다. 사무실이 싫어서, 아니면 일하기 싫어서, 정확히 알 수 없다, 사무실이 고문 장소도 아니고 업종이 3D도 아닌데도 일에 집중하는 것보다 집에 가기 바쁘다.
고령화, 저출산, 인구감소 등으로 기업 생산 능력이 떨어지고 그로 인해 국가의 경제 성장이 둔화된다고 한다. 여기에 고임금과 노동 품질 저하가 더해져 생산능력 하락은 빠르게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측된다. 앞으로 근로 생산력 저하는 불을 보듯 뻔하다.
지금도 일하기 싫은 젊은이가 많은데,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어떻게 될까 긍금하다. 지금 젊은 세대가 40대 기상세대가 되면 그때 신세대는 일에 얼마나 열정을 보일까. 기성세대도 일을 하기 싫은데 그걸 본 신세대는 얼마나 일하고 싶겠는가. 안 봐도 비디오다.
노동 경쟁력 저하는 결국 국력 저하로 이어진다. 노동력은 시원찮고 임금만 높으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기업은 인건비가 싸고 근로 의욕이 높은 해외로 빠져나 갈 것이다.
그럼 국내 경제는 누가 책임진단 말인가. 일자리가 줄면 가계소득이 줄고 소비가 위축되어 기업 매출 하락으로 이어진다. 그로 인해 기업은 채용을 줄일 것이다. 이것은 나라가 망해가는 루트다.
그 결과 국내 경제는 성장하지 못하거나 저성장으로 이어진다. 이것이 정부가 우려하는 디스플레이션이다. 디플레이션이 장기화되는 나라는 가난해진다. 그러면 국민의 삶은 팍팍해진다.
이 사이클이 반복되면 한 나라의 경제성장은 멈추거나 심하면 역성장한다. 일본처럼 잃어버린 30년을 맞이할 수도 있다. 섬 듯한 경제 전망이다.
헝그리 정신으로 생산성을 높이던가 아니면 다른 국가가 따라오지 못할 만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술, 생산, 서비스 등으로 고부가가치를 높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보다 인건비도 싸고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된 경쟁 국가에게 추월당한다.
지금 독일이 딱 좋은 사례다.
다른 유럽 국가보다 인건비가 비싼 독일 경제가 난장판이 되어가고 있다. 중국 전기차의 성장으로 독일 내연기관 자동차 기업의 매출이 급감해 인력감축이 뒤따르고 있다. 이에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서 시위 중이다.
기업은 살아남기 위해 인건비가 비싼 지역에서 싼 국가로 공장을 옮기고 있다. 그래서 인간비가 비싼 독일이 쇠퇴하고 인도나 베트남이 성장하고 있다.
독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경제 성장의 무기였던 헝그리 정신이 없어진 지 오래다. 죽기 살기로 일하고자 하는 자세가 없다면 고도의 기술력이나 혁신이라도 있어야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안 그러면 준엄하게 신으로부터 경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즉 경제가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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