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책 추천, 프랑스 작가 "장 지오노"가 첫 원고를 쓴 뒤 20여 년 동안 정교하게 글을 다듬어 쓴 책이 바로 <나무를 심은 사람>이다.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스터디셀러 고전이다. 만약 당신이 지금까지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독서에 관심이 없는 사람일 확률이 매우 높다. 독서나 글쓰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제라도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을 행운이라 생각하고 감사해야 한다.
<나무를 심은 사람>은 유명한 프랑스 소설가 '장 지오노'의 짤막한 단편 소설이다. 그래서 앉은자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수 있는 두께가 얇은 책이다. 독서를 막 시작한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유용한 책이다.
이 책은 1953년 미국 잡지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처음 발표된 이래 25개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고 있는 고전 중 고전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장 지오노'는 이 책의 첫 원고를 쓴 뒤 약 20여 년 동안 글을 다듬고 또 다듬어 작품을 완성했다고 한다.
소설 속 주인공, '엘제아 부피에'는 농장을 가지고 가족과 함께 살았는데, 아들이 죽고 아내마저 세상을 떠나자 나무 한 그루 없는 황무지에 혼자 정착해(쉰다섯 이전) 죽을 때(여든아홉)까지 아무런 대가 없이 나무를 심어 황량한 지역을 푸른 숲으로 만들어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이 책에서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는 소설이 시작하기 전 첫 문단과 소설 마지막 문단에 잘 나타나 있다.
다음은 소설 속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를 암시해 주는 소설의 서문이다.
< 한 사람이 참으로 보기 드문 인격을 갖고 있는 지를 알기 위해서는 여러 해 동안 그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는 행운을 가져야 한다. 그 사람의 행동이 온갖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있고 그 행동을 이끌어 나가는 생각이 더없이 고결하며,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고, 그런데고 이 세상에 뚜렷한 자취를 남겼다면 우리는 틀림없이 잊을 수 없는 한 인격을 만났다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소설의 마지막 문단에서 주인공의 삶을 평가하는 글로 마무리하고 있다.
< 주인공이 오직 정신적, 육체적 힘만으로 황무지에서 이런 가나안 땅을 이룩해 낼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나는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인간에 주어진 힘이란 참으로 놀랍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위대한 혼과 고결한 인격을 지닌 한 사람의 끈질긴 노력과 열정이 없었던들 이러한 결과는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신에게나 어울릴 이런 일을 훌륭히 해낸 배운 것 없는 늙은 농부에게 크나큰 존경심을 품게 된다.>
소설의 내용과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훌륭하지만, 필사 예시문으로 매우 유용한 책이다. 문체가 간결하고 쉬운 어휘들로 쓰여 있어 초등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주어, 술어 등 어순이 분명하고 단문으로 구성되어 있어 필사용으로 이만한 책이 없다.
나는 글쓰기에 관심이 있어, 글쓰기 책이나 필사책을 찾아 읽는다. 그런데 시중에 나와 있는 필사책은 유명한 여러 작가의 작품들 중에 그 작품 속의 내용일부를 따와 필사용 책으로 만들어 팔고 있다.
따라서, 이런 종류의 필사책은 필사 예시문의 문체가 각기 다르기에 문체가 중구난방이다. 한마디로 다양한 문체를 한 번에 접하다 보면 문체를 따라 배우는데 혼란에 빠질 수 있다. 즉 한 가지 문체를 집중해서 배울 수 없다. 하지만, 한 작가의 작품을 필사 예시문으로 사용한다면, 그 작가의 문체를 집중해서 배울 수 있다.
물론 능력이 특출해서 여러 가지 다른 작가의 다른 문제를 필사해서 여러 작가의 문체를 동시에 모두 배울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문제는 그렇게 쉽게 문체를 배우고 익혀지지 않는다. 그러니, 욕심부리지 말고 한 작가의 작품을 필사 예시문으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서 나는 <나무를 싶은 사람> 이 책을 필사책으로 추천한다. 또 다른 장 지오노 단편소설 <폴란드 풍차>도 있는데, 이 책 역시 단문으로 쓰여 있고 어순이 분명하여 필사책으로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하다.
특히, 글쓰기 초보자는 쉽고 간결하고 분명하게 쓰인 글을 필사용으로 선택해야 필사 공부에 효과가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어순이 분명한 필사책을 선택해야 한다.
사실 나는 이번 설연휴에 필사책과 논어책 두 권을 필사 예시문으로 사용하려고 인터넷으로 주문하였는데, 막상 두 책을 읽어보고 실망했다, 내 기대보다 필사 예시문으로 쓰기에는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나무를 심는 사람> 만큼 훌륭한 필사책을 아직 접하지 못했다.
천재소년, 쇼 야노처럼 아이를 잘 키우는 방법 (1) | 2025.02.01 |
---|---|
글쓰기 책 추천 -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 (0) | 2025.01.28 |
끈기 있게 글쓰는 방법 (0) | 2025.01.23 |
꾸준히 글 쓰는 방법 (0) | 2025.01.16 |
천재 남매, “사유리 야노”와 “쇼 야노”는 독서광이다. (0) | 2025.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