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이 사윗감 고를 때, 개천에서 용 난 사윗감보다 품성이 좋고 자기 딸에게 잘해 줄 사윗감을 요즘 선호한다.
2025년도 새해를 맞아, 우리 회사에 직원들의 근무지 이동이 있었는데, 우리 부서로 직원 두 명이 발령받아 왔다. 한 직원은 20대 신세대 여직원이고, 다른 직원은 40대 중견 남직원인데, 나이 차이만큼이나 다른 이미지가 풍겼다.
33년간 이 바닥에서 산전수전 겪는 나의 직관에 따르면, 젊은 여직원은 순박하고 성실해 보이고, 40대 직원은 똘똘해 보이지만 어딘가 믿음이 가지 않았다.
다시 말해, 여직원의 얼굴에서 성실한 사람이겠다는 인상을 받았고, 남직원에게서는 잔머리 잘 굴리는 직원이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속으로 아니길 바랬다. 그런데 나의 촉에 반응이 오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출근 첫날, 오후에 남직원은 말없이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간다(다음 주에 1일 휴가신청도 함께)고 전자문서로 병가 신청해 놓고 퇴근해 버렸고, 여직원은 새로 맡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여러 문서를 처리하기 바빠, 퇴근시간이 지났는데도 자리를 뜨지 않고 있었다.
남직원에 대한 나의 부정적인 첫인상이 틀리길 간절히 바라고 바란다. 앞으로 두 직원을 더 지켜봐야 둘의 인성됨됨이를 알겠지만, 내 직관이 열에 아홉은 적중하기에 한편으로는 걱정이 된다.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인간 군상을 만나고 겪은 경력에서 나온 직관이라 맞은 확률이 높아, 남직원에 대한 내 희망이 절망으로 끝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다음은 사람의 품성과 성공의 상관관계에 대해 <칸트생각>란 카페의 운영자 우석님이 쓴 글인데, 오늘 처음 만난 두 직원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글이기도 하다.
제가 인생을 살아보니까요. 사람들은 성공을 원해요.
그래서 사교술도 배우고, 말 잘하는 법, 옷 잘 입는 법 등 다양한 테크닉을 배우려 하죠. 특히 돈 버는 법을 배우려 하죠.
그런데, 인생은 마라톤인데, 세월이 지나서 보면 성공한 사람들은 테크닉이나 기법보다는 좋은 품성을 가진 사람이 많아요. 좋지 않은 품성을 가진 사람이 약간의 테크닉을 통해 일시적으로 잘되는 경우는 있지만 나중에는 좌초되더라고요.
결국 성공에서 중요한 것은 품성인데요. 그래서 제 아이가 사위를 고를 때도 착하고 성실한 남자를 데려오라고 조언했죠.
성실하지 않으면 뛰어난 재능도 배우자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어요. 언제 뒤통수를 치거나 반대편에 섰을 때, 오히려 그 재능이 배우자를 힘들게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제 아이에게 성실하고 착한 사람을 데려오라고 잔소리했죠.
제가 품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좋은 품성이 받쳐주지 못하면, 한 때의 성공도 오래가지 못해요. 품성이 결국은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쳐요.
JYP 박진영이 가수 뽑을 때 인성에 문제가 있으면, 아무리 노래와 춤을 잘 춰도 배제한다고 하죠.
저는 그의 원칙에 어느 정도 공감해요. 어느 정도라고 표현한 이유는 예체능은 성실보다는 타고난 면이 더 중요하거든요.
박진영이도 그걸 알면서도 장기적으로 회사의 영속성을 위해서 인성에 문제가 있는 애들은 배제하는 게 좋겠다고 결정했을 거라 봅니다.
착하고 성실하면 손해 본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듯한데, 그렇지 않아요.
착하고 성실하면 그걸 알아본 사람들이 같이 일하자고 제안해요. 더 많은 성공의 기회가 가질 수 있어요.
예를 하나 들어 볼게요.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마호메트는 원래 개털이었어요.
부모도 일찍 죽고 교육도 제대로 못 받아서 글도 못 읽는 까막눈이였지요.
그런데 부잣집 하인으로 취업을 했는데, 워낙 성실하게 일하니까. 주인인 여자가 그 성실성에 반해서 결혼하자고 해서 부자 와이프를 얻고 이슬람교를 만들어죠. 이런 식으로 성공한 위인들이 많아요.
그거 아세요. 요즘 부자들이 사윗감 고를 때,
개천에서 용 난 그런 사윗감보다 품성이 좋고 자기 딸에게 잘해줄 것 같은 사윗감을 더 선호하고 고른다고 해요.
어떻십니까. 뭔가 가슴을 후비는 전율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우리 회사에서 새해 첫 직원 인사이동이 있는데, 이동 명단에 예전에 함께 근무했던 K직원도 포함되어 있더라고요.
K가 어느 부서로 배치되었나 봤더니만, 요직 부서로 이동했더라고요. 품성이 좋고 스마트한 직원이거든요. K의 상사나 동료들이 그의 성품을 알아본 것이지요. 사람 보는 눈은 비슷비슷한가 봐요.
K는 그전에도, 그전 전에도 다 요직 부서에서 근무했거든요. 품성이 좋으니까 K를 요직으로 데려간 케이스죠.
품성이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하는 것 맞네요. 성공을 바란다면 잔머리 굴리지 말고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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