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방

2022 어느 날, 지방의 작은 공공기관장을 맡고 있었을 때, 그 지역의 예비군 중대장님으로부터 비트코인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당시 비트코인에 대해 전혀 몰랐던 나는 그의 말을 이웃집 똥개가 짖는 소음정도로 흘려들었다. 시간은 흘러, 2023년 1월에 그 지역을 떠났고 그 해 12월 30일에 그 예비군 중대장과 점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다시금 비트코인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집으로 돌아와 업비트 앱을 깔고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사게 되었다. 1 비트코인 가격이 1억 6천만원이 넘어간 지금, 중대장님이 비트코인을 이야기한 2022년 당시를 생각하면 아쉬움이 크다. 약 22백만원에 비트코인을 살 투자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중대장이 비트코인에 확신이 있었다면 비트코인에 투자해 보라고 ..

믿음 소망 사랑 2025. 8. 1. 17:41

동이 막 튼 이른 아침, 고구마 밭에 아내와 함께 왔다. 밭 안쪽에 심은 옥수수를 따기 위해서다. 길가에 주차하고 트렁크에서 장화를 꺼내 싣고 있는데, 어디서 왔는지 처음 본 흰색 강아지가 나타나 연실 꼬리를 흔들며 마치 주인을 만나 것처럼 우리 주변을 맴돌며 우리 부부를 반겼다. 우리는 더워지기 전에 옥수수를 따아한다는 생각에 강아지의 적극적인 애교 공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밭으로 내려갔는데, 고무마 밭까지 따라와 우리의 관심을 끌기 위해 깡총깡총 뛰며 앞 발로 아내와 나의 다리를 번갈아 할퀴는 강아지에 점점 빠져들었다. 애교를 멈추지 않는 강아지가 사랑스럽기까지 했다. "이 강아지 특이하네, 처음 만나 사람에게 이렇게 적극적인 애정표시를 하다니, 무뚝뚝한 사람보다 백배 천배 낫다." 털날린다며 개..

믿음 소망 사랑 2025. 7. 31. 17:55

아내는 플라스틱 그릇에 고춧가루, 고추장, 다진 마늘, 설탕과 소금 등을 넣고 오이 무침 양념을 만들었다. 양념 그릇을 넘겨받은 나는 그 그릇에 잘게 썰은 오이를 붓고 일회용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 오이를 양념에 버무리기 시작했다. 밑바닥에 깔린 양념을 오이에 묻히다가 문득 어머님이 생각났고 이내 회한의 슬픔이 저 가슴 밑바닥에서 파도처럼 밀려왔다. 결혼하여 가정을 갖기까지 어머님이 해 주신 빨간 오이 무침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어머님은 여름철이면 내가 좋아하는 오이 무침을 자주 해주었다. 나는 어릴 적에 입이 짧아 식성이 까다로웠지만 상큼하고 칼칼한 오이 무침만 있으면 밥을 잘 먹었기 때문이다. 국민학교 다닐 때, 어머님이 오이 무침을 도시락 반찬으로 싸주셨는데, 반찬그릇에서 오이 국물이 흘러 책이..

가족 2025. 7. 28. 10:29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었다. 35도를 웃도는 기온에 시뻘건 태양빛이 마치 활활 타는 아궁이 불이 쇠솥에 있는 콩을 달달 볶듯이 지구를 달구고 있었다. 아스팔트가 이글거리는 횡단보도를 지나 아내와 함께 냉면집으로 들어갔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밖과는 완전 다르게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우리 부부는 오붓하게 물냉면과 전병을 시켜 먹었다. 이렇게 가끔 점심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우리 부부가 같은 직장에 다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전에는 부부가 함께 점심 먹는 게 어려웠다. 신임 시절에는 직장에 충성하느라 상사나 동료와 함께 점심을 먹는 게 당연시 여겼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개인보다 조직이 먼저였고 조직의 일을 사적인 일보다 후 순위에 두지는 않았고 직장 일 때문에 개인생활은 일부 포..

믿음 소망 사랑 2025. 7. 24. 16:01

새벽 5시, 해뜨기 전이라 밖은 캄캄했다. 아파트 단지 옆 하천변 산책로를 걸었다. 이 이른 시간에 나처럼 산책하는 어르신들도 있고 조깅하는 젊은이들도 여럿 보였다. 참 부지런들 하다. 남들이 뛰니까 나도 뛰고 싶었다. 땀 내지 않기 위해 살살 뛰었다. 그러나 달린 지 10여분이 지나자 더운 날씨 탓에 등짝이 젖기 시작했다. 원래는 아침 먹고 헬스장 러닝머신에서 조깅할 참이었는데, 시작한 조깅을 바로 이어가기로 마음먹고 곧바로 헬스장으로 갔다. 운동하는 입주민들 중 아내가 러닝머신에서 달리는 모습이 눈이 들어왔다. 아내는 매일 아침 이곳 헬스장에서 달린다. 작년 11월부터 시작한 조깅인데,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일 빼먹는 적이 없다. 아내는 체중을 줄이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효과는 몇 달이 지난..

가족 2025. 7. 23. 10:32

4형제가 어머님이 계신 요양원에 모두 왔다. 각자 사는 지역도 다르고 바쁘게 살다 보니 어머님 면회일도 각자의 사정에 따라 달랐지만, 오늘은 어머님의 병 안이 심각해져서 형제들이 어머님과 관련하여 몇 가지 결정을 위해서 한자리에 모였다. 어머님은 2018년 가을, 인공관절 수술 후, 회복되지 않아 지금까지 약 6년 10여 개월 동안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거동을 못하시고 치매가 있는 어머님을 코로나가 한참이던 2022년 12월에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의 요양원으로 모셨는데, 지난 10월 말에 갑자기 심하게 경련을 하셔서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각각 2차례 입원한 후부터 병세가 극도로 악화되었다. 어머님은 거동도 말씀도 못하시고 마치 식물인간처럼 계속 눈을 감고 누워만 계신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어머..

가족 2025. 7. 22. 19:21

🏢 사업소득만으론 부족하다!자기 건물에서 장사해야 부자가 되는 이유맥도널드와 라라브레드 대표는 ‘장사 장소’를 선택하면서 부를 쌓는 방식도 달라졌습니다.단순히 장사만 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자기 건물에서 장사하는 전략’**이 진짜 자산을 키우는 길입니다. 1️⃣ 사업소득 + 자산소득, 동시에 얻는 전략자기 건물에서 장사하면 두 가지 수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습니다:영업으로 벌어들이는 매출(사업소득)시간에 따라 상승하는 건물 가치(자산소득)이 전략을 쓰기 위해 꼭 필요한 조건은 두 가지입니다.✅ 상품력과 운영력으로 매출을 낼 수 있어야 하고✅ 입지의 부동산 가치가 시간이 지날수록 오를 수 있어야 합니다. 2️⃣ 맥도널드가 선택한 길: ‘부동산 사업’맥도널드는 햄버거 회사지만, 실은 부동산 전략으로 ..

투자 이야기 2025. 7. 22. 14:26

글자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눈 상태로 모니터 앞에서 글을 쓰려고 용쓰고 있다. 글씨가 조금이라도 더 잘 보이게 하려고 글자 포인트를 큼직하게 조절해 놓고 한 자 두 자 적는 중이다. 지난 3월 노안 백내장 수술 후, 먼 곳은 환하게 잘 보인다. 고등학교 3학년 때쯤부터 40년 가까이 쓰고 다닌 안경을 벗었음에도 세상은 더 또렷하게 보였다. 확실히 시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백내장 수술 전보다 옷 색깔도 파란 하늘도 녹색 나뭇잎과 잔디도, 노랑 빨강 분홍 빛의 꽃색도 또렷하게 볼 수 있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수술해 준 글로리아서울 안과 원장 선생님께 감사하고 감사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먼 곳은 잘 보이는 반면, 가까운 곳을 보는 데는 아직 시력이 회복되지 않아 불편한 게 이만저만 아니다...

믿음 소망 사랑 2025. 7. 21. 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