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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

독서&글쓰기

by kddhis 2023. 4. 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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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면 관찰력이 길러지고 생각이 깊어진다. 우선 글을 쓸려면 기본적으로 쓸 게 있어야 한다. 그래서 글을 주기적으로 쓰는 사람은 일상에서 글감을 끝임 없이 찾는다. 특히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작가, 기자 등은 글감을 찾는 촉이 발달되어 있다. 그들은 글감을 찾기 위해 주변을 섬세하게 살피는 관찰력이 보통사람보다 뛰어나다.

글감을 찾았다면 이제는 글을 어떤 식으로 써야 할지, 어떻게 묘사하고 표현해야 할지, 어떻게 논리적으로 전개할지, 무슨 근거로 자신의 주장을 펼쳐야 할지 등을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그들의 머리는 열려 있고 관찰력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처럼 글을 쓰기 과정에서 관찰력이 길러지고 생각이 깊어지는데 그 바탕에 풍부한 배경지식이나 체험이 필수적이다. 아는 게 있어야 쓸 수 있다. 당연한 말이다. 전문지식일수록 더 그렇다. 사회적 경험이 풍부한 사람일수록 글을 쓰는데 훨씬 유리하다.
 
하지만 체험만으로는 좋은 글을 쓰는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작가나 교수, 기자들의 책상에는 항상 책들이 수북이 쌓여 있다. 이 책들이 글쓰기 재료인 셈이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 가지 식재료나 양념으로는 원하는 음식 맛을 낼 수 없다. 고춧가루, 생강, 마늘, 젓갈 등 다양한 양념이 있어야 맛깔난 요리를 할 수 있듯이 다양한 정보와 지식이 있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글을 쓰기 위해서 다독을 강조하는 이유다.

여기까지 다 갖추었다고 쓰고 싶은 대로 글이 써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막상 글을 쓰려면 무엇을 써야 할지 생각이 나지 않은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어떨 땐 막연하고 멍할 때도 있다. 머리를 굴러보지만 손에 잡히는 주제나 글감이 곧바로 떠오르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그때부터 생각하는 뇌가 작동한다. 생각이 이어지고 계속 어디에 무슨 글감이 있는지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 시간의 흐름을 좇아 처음엔 다 달을 수 없을 것 같이 보이지만 조금만 생각을 따라가면 뿌연 안개가 겉 치고 선명하게 눈앞으로 글감이 다가온다. 마침내 글감을 찾는다. 그래서 매일 다른 주제를 찾아 글을 쓸 수 있다. 따라서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은 일단 연필을 들고 컴퓨터를 켜고 글을 쓰라고 조언하는 것이다. 이러한 메커니즘을 믿기에 오늘도 그들은 한 편의 글을 쓸 수 있다.

이처럼 글쓰기는 생각을 유도한다. 생각은 뇌를 활성화시킨다. 그리고 뇌가 활성화되면 창의적인 사람이 된다. 글쓰기 사람은 창의적이다. 고로 "글쓰기는 창의적인 사람을 만든다."라는 명제가 성립한다. 예일대 윌리엄 진서 교수는 “글을 쓰지 않으면 생각할 수 없다.”란 말로 글쓰기와 생각의 연관성을 잘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머리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번득이는 아이디어로 난제를 해결하고 색다른 사업 아이템으로 창업에 성공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머리 좋은 사람이 되고 기발한 아이디어는 하루아침에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오늘 내 눈에 쏟아지는 별빛은 어제부터 반짝 빛난 별의 빛이 아니다. 수만 광년을 달리고 달려 오늘에서야 내 눈에 보이는 별빛이다. “라는 이정동 교수의 말처럼 일정기간 동안 지식과 실전이 쌓여야 비로소 좋은 아이디어가 생겨나고 머리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 좋은 아이디어는 쌓인 지식과 실전의 결과물이다.

글쓰기도 이와 다르지 않다. 하루하루 쓰다 보면 언젠가 좀 더 수월하게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믿음으로 오늘도 한 편의 글을 저축하듯 블로그에 게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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