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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유학 11

믿음 소망 사랑

by kddhis 2023. 12. 2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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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아열대성 기후로 덥고 비가 자주 오는 나라다. 특히 5월부터 11월까지는 우기로 비가 많이 내린다. 그리고 12월부터 4월까지는 건기다. 우기 동안은 비 때문에 건기 때는 더워서 야외활동에 제약이 많다. 건기에 여행하기 좋은 초여름 날씨라지만 그래도 덥다.

 

 

더워서 그런지 필리핀 사람들은 에어컨을 무지 좋아한다. 시외버스를 타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버스기사가 에어컨을 어찌나 강하게 틀던지 담로로 몸을 감싸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감기에 걸리기 딱 좋다. 영화관도 에어컨 바람이 강하다. 나는 덜덜 떨며 영화를 봤다. 내가 남들보다 추위를 더 타서 그랬을 것이다.

 

 

지방교육도시 SMU대학교가 있는 바욤봉에서는 더워를 선풍기 2대로 버텼지만 필리핀 수도 마닐라는 달랐다. 집에 에어컨은 필수품이었다. 마닐라로 이사 오자마자 대형마트에서 창문형 에어컨 2대를 샀다. 작은 방에는 작은 사이즈를 큰방에는 큰 에어컨을 각각 설치했다.

 

 

그런데 큰방에 설치한 에어컨이 문제였다. 에어컨 돌아가는 소리가 너무 컸다. 도저히 에어컨 소음을 감당할 수 없었다. 다음 날 판매장에 가서 환불을 요구했다. 환불하는 과정에서 어설픈 영어로 매장 점원을 이해시키느라 실랑이를 벌였다. 진땀을 뺐다. 다행히 환불해 주었다.

 

 

가전제품 대리점에서 말한 소음의 원인은 실내 면적에 비해 용량이 큰 에어컨을 설치했다는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대리점의 설명은 이해할 수 없다. 아무리 커도 그렇지, 그렇게 큰 소음을 내는 에어컨은 처음 봤다. 에어컨을 반납하고 우리는 필리핀 한인 카페를 통해 중고 에어컨을 샀다.

 

 

처음 필리핀에 와서 제일 먼저 구입한 전자제품은 선풍기, 냉장고와 세탁기였다. 솔라노 한인교회 목사님이 소개해 준 가전제품 매장에서 이들 가전제품을 샀다. 냉장고의 브랜드는 기억에 나지 않지만 세탁기는 LG통도리 세탁기였다. 한국으로 귀국할 때 이 모든 가전제품과 주방용품을 중고시장에 팔았다.

 

   

2007년 당시 필리핀에서는 핸드폰 브랜드는 모두 노키아였고 도로에는 도요타, 미쓰비시, 혼다 등 일본 자동차가 차지하고 있었다. 그때 필리핀에서 삼성이나 LG폰을 쓰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아이폰이 출시되기 이전이라 모두가 노키아 폰을 쓰고 있었다. 우리도 노키아 폰을 사서 썼다. 현대. 기아차는 어쩌다 간혹 볼 수 있는 별종 자동차였다.

 

 

하지만 20223분기 현재 필리핀에서 삼성 폰의 점유율이 5위다. 그러나 아직도 필리핀에서 자동차는 대부분 일본 제품이어서 안타깝다. 필리핀 자동차 시장은 일본 차의 성지로 불릴 만큼 일본 브랜드의 강세가 뚜렷하다.

 

 

2022년 현재 필리핀 자동차 시장 점유율에서 일본이 82.5%로 압도적 1위다. 이에 반해 한국은 2.5%밖에 되지 않는다.

 

 

다행히 좋은 소식이 있다. 한국과 필리핀 양국은 2023. 9월 자유무역협정(FTA)에 정식으로 서명을 했다. FTA가 발효되면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하고 있는 5%의 관세가 철폐된다. 앞으로 필리핀에서 한국산 자동차를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다.

https://v.daum.net/v/20230907201700495

 

 

해외에서 한국 제품을 보면 기분이 좋고 한국사람이라는 자부심이 생긴다. 외국에 살다 보면 한국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애국심까지 생긴다.

 

 

필리핀에서 삼성 스마트폰, LG냉장고 등 한국 가전제품과 함께 한국산 자동차를 더 많이 볼 수 있기를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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