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이다. 비가 내리고 있다. 낮인데도 밖은 어둡다. 우중충한 날씨 탓에 기분이 처진다.
나는 우울해지면 땀나게 뛰고 샤워한 다음 소파에 앉아 책을 읽는다. 그러면 몸과 마음이 상쾌해진다. 이것이 내가 기분전환하는 방법이다.
비 오는 날에 울적한 기분을 달래려고 친구를 불러 술을 마시는 것보다 나의 이런 방법이 백배 낫다고 생각한다.
조깅, 독서, 글쓰기, 산책, 이 네 가지가 휴일 나의 일상이 되어버렸다. 어쩌면 참 단순하다. 번잡한 생활이 싫어 특별하지 않으며 주말 약속을 하지 않는다. 휴일인데도 특별함이 없다.
젊었을 때는 그렇지 않았다. 그땐 대체로 휴일에 약속을 잡고 돌아다녔다. 직장이나 친구 모임에 가고 집안 대소사에 참석했다. 성인으로 사람 노릇 하느라 그렇게 했다. 이처럼 누군가를 만나면서 주말을 바쁘게 보냈던 것이다. 그땐 그게 다인양 그렇게 살았다.
하지만 자기 발전에 시간을 쓰는 데 인색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때는 자기 계발을 할 생각 자체를 못했다. 지나고 나니, 피 같은 시간과 에너지를 사람 노릇 한답시고 그럭저럭 생각 없이 소모해 버렸다.
이제 더 이상 잡스러운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고 싶지 않다. 그렇게 보낼 시간도 없다. 그래서 지금 내 생활이 소박하고 단조롭다. 이런 단순한 생활이 내 성격도 맞는다.
앞으로는 생활을 최대한 단순화시켜 책을 보고 산책하며 나를 위해 시간을 쓰겠다. 그게 남은 장사다.
한 번 해보시라. 단순한 생활이 얼마나 마음이 편하고 홀가분한지, 천국이 따로 없다.
남들처럼 살면 그들과 같은 인생을 사는 것이다. (0) | 2024.07.09 |
---|---|
시간과 에너지를 지배하자 (0) | 2024.07.09 |
컴퓨터의 용도는 사용자에 따라 다르다 (0) | 2024.07.06 |
한 마리 나비처럼 (0) | 2024.07.05 |
그냥 씁니다. (0) | 2024.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