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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기다리며

믿음 소망 사랑

by kddhis 2024. 8. 2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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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태풍 종다리’가 한반도를 통과한 지 한참 되었는데 갑자기 맑은 하늘에서 비가 쏟아졌다. 폭풍 소나기다.    

 

 

열대야 기온이 소나기보다 강했던 것일까.  물 폭탄도 더위를 식혀주지 못했다. 더워서 오랫동안 비 내리는 운치를 감상하지 못하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에어컨이 빵빵하게 돌아가는 사무실을 떠나기가 겁이 날 정도로 한여름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종일 실내에만 있으면 답답해서 머리도 시킬 겸 밖에 나왔다가도 곧바로 에어컨 곁으로 돌아오곤 한다.

 

 

땡볕 더위가 사라지면 사무실 인근 공원이나 강변을 따라 거닐고 싶다. 해도 해도 질리지 않은 게 산책이다.

 

   

마음이 답답하거나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면, 실내를 벗어나 산책을 해보시라. 그러면 답답함이 사라지고 운이 좋으면 문제에 대한 답을 찾을 수도 있다.

 

 

한적한 강변이나 공원을 거닐 때, 나는 자유를 느낀다. 누구의 간섭도 없이 유유자적하게 걷는 게 진정한 자유가 아니겠는가. 칸트 등 위대한 철학자들이 산책을 즐기는 이유를 알겠지요.

 

 

산책은 박식한 철학자들만 하는 게 아니다. 산책은 누구나 돈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최고의 명상 활동이며 고귀한 인간의 행위다

 

 

하지만 산책이 좋다고 비 맞으며 강가를 거닐었다간 정신 나간 사람 취급받을 수 있다. 그래서 산책은 날씨가 바쳐줘야 한다.

 

 

이 비 그치고 이 무더운 여름이 지나면 높은 파란 하늘 아래 실바람이 불어오는 강변을 자유롭게 걷고 싶다. 올 가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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