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마음 달래고 밝게 살자
어버이날의 맞아, 카네이션 바구니를 들고 아내와 함께 어머님을 찾아뵈었다. 언제 보아도 어머님의 얼굴은 수척하다. 푹 파진 주름, 윤기 없는 피부, 파머끼 풀어진 짧은 생머리, 초점 잃은 눈동자가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예전엔 어머님은 말 수가 적었다. 하지만 병석에 눕고 치매 증상까지 보이면서 어머님은 말씀이 많아진 것이다. 이야기를 나눌 때 보통 어머님이 이야기를 하시고 우리는 듣는 편이다. 혼자 계셔서 외로운 걸까. 우리를 만나 기분이 좋아 말씀을 많이 하시는 걸까. 오늘은 동생이 독감에 걸렸다는 이야기, 7살 조카가 태권도 도장에서 저녁 8시에 집에 돌아온다는 이야기 등 온 가족의 소식을 어머님으로부터 전해 들었다. 어머님은 매일 저녁에 4명의 자식과 며느리들에게 전화를 거신다. 특별한 ..
믿음 소망 사랑
2024. 5. 9. 2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