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풍경
11월 중순, 첫눈이 내린 다음날 새벽에 겨울풍경을 보고 쓴 글이다. 이제야 노트에 써놓은 것을 이곳에 옮겼다. 글을 쓴 날이 토요일 새벽 5쯤이었다. 어둠이 걷히자 건물 옥상, 공원, 놀이터가 하얗다. 밤에 눈이 온 것이다. 11월 중순인데 벌써 거울 날씨다. 실내에 있으니 추위를 못 느낄 뿐 아파트에서 바라본 밖은 추워 보였다. 살 짠 흰 소금이 뿌려진 앙상한 나무, 움직임이 없는 차가운 호수, 흰 눈 덮인 텅 빈 운동장이 추위와 함께하고 있었다. 보고만 있어도 싸늘했다. 3월 이후 보는 거울 풍경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반가웠다. 이제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오늘 본 겨울 풍경은 내년 이른 봄까지 종종 눈과 함께 우리 곁에 머무를 것이다. 눈 내린 겨울풍경은 마치 새 학기 새로운 친구처럼 ..
믿음 소망 사랑
2023. 12. 1. 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