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의 계절이 왔다
공원에 갔다. 그곳에는 붉게 물든 난풍나무가 있었다. 노랑 은행나무도 보였다. 요 며칠 사이에 초록 단색이던 야외 풍경이 밝은 색으로 채색되어 화려하게 변해 있었다. 푸른 나무 이파리가 여러 색으로 물들어서 따듯하게 다가왔다. 야외 색상은 초록 대신에 빨강과 노랑이 차지하고 있었다. 나는 불타는 듯한 빨간 나뭇잎에서 포근함을 느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가로수는 초록 일색이었다. 그러나 어느새 나뭇잎이 따스한 빨간, 노란색으로 바뀌었다. 내가 야외풍경의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자기 마음대로 변신해 예전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빨간 잎은 모두 똑같은 빨간색이 아니었다. 각기 다른 빨간색이었다. 주황색에 가까운 빨간 잎, 연한 빨간 잎, 짙은 빨간 잎, 핏물 같은 찐한 잎 등 저마다 다른 빨강..
믿음 소망 사랑
2024. 10. 28. 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