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흙으로 돌아간다
어머님에게 궁금한 게 있었다. 어머님은 한국전쟁 날리 통에 부모님을 잃고 고아가 되어 작은아버님 댁에서 자랐다고 들었다. 어머님이 10살에 부모 없는 고아가 된 것이다. 어머님은 막내딸로 언니 2명, 오빠가 한 분 계셨다. 그런데 둘째 언니는 6.25 전쟁 때 죽었고 큰언니도 일찍 돌아갔다. 세상에 어머님의 피붙이는 오빠 하나뿐이었다. 어머님은 22살에 장남인 아버님과 결혼하셨다. 어머님이 시집와 보니, 시아버지(나로 치면 할아버지)는 아파서 누워계시고 시동생 5명이나 있었다. 결혼 당시 아버님은 24살이었고 시동생들의 나이는 각각 22살, 20살, 16살, 14살, 11살, 10살이었다고 한다. 남자만 와글거리는 집안의 맏며느리로 시집을 온 것이다. 어머님 입장에선 최악의 시집살이였을 것이다. 불쌍한 ..
믿음 소망 사랑
2024. 1. 8. 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