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겁결에 구입한 아파트
토요일 아침, 아내와 다음 달에 이사 갈 아파트를 청소했다. 나는 베란다 물청소와 방, 거실, 주방 등 바닥의 먼지를 낚아냈고 아내는 화장실을 청소했다. 아내는 지난주에 청소한 화장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지 오늘은 식초와 치약을 이용하여 찌든 때를 벗겨냈다. 2시간가량 음악을 틀어놓고 청소를 한 다음 햇빛이 들어오는 거실에 담요를 깔아놓고 집에서 가져온 떡, 오렌지, 생밤 등을 먹으며 아직 앙상한 나무와 회색 잔디로 덮여 있는 공원을 바라보며 지난 이야기를 나누었다. 3년 전의 일이다. 지금 청소하고 있는 이 아파트(A)에서 살면서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B)로 이사하기 위해 B 아파트 입주 청소를 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 흘렸다. 우리는 A 아파트를 우연히 샀다. B 아파트를 매수할 때 처음..
투자 이야기
2024. 3. 12. 20:58